“1882년 조약으로 한국에 복음”

한미수교 140주년기념 한미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서 5번째가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 교회 목사.

▶ 중앙장로교회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한미컨퍼런스

“1882년에 체결된 한미수호통상조약이 기반이 돼 한국에 복음이 전파됐습니다.”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 컨퍼런스가 지난달 29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에서 열려, 한미수호통상조약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한미수교 140주년과 한미관계의 미래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한국기독교기념사업회의 이영훈 대표 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김원광 대표 회장, 최이우 상임대표, 이수형 강원권역 대표, 허문영 사무총장, 박명수 기획위원장, 김태연 국제위원장, 김창수 자문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1부 한미관계 역사와 그 의의, 2부 미중패권 경쟁 속 한반도 역할과 한미관계 발전방향, 3부 절대 폭풍의 도래와 한국의 국가전략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기념사업회의 박명수 기획위원장(서울신학대 교수)이 발제를 하고 2부에서는 김창수 자문위원장(한국국가전략연구원), 3부에서는 허문영 사무총장(통일연구원)이 발제를 했다.
박명수 서울신학대 교수는 “조미수호통상조약에는 복음에 대한 문건은 없지만 문화교류를 통해 선교사들이 들어와 한국에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조미수호통상조약은 러시아와 일본의 침략을 염려한 중국에 의해 주선됐고 중국은 열강의 침략에서 조선이 중국의 영향력을 받고 있는 속방(屬邦)이라는 문구를 조약에 넣길 원했지만 미국은 이를 원치 않았고 결과적으로 조선은 독립국가로서 미국과 조약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은 한국전쟁 이후 한미동맹으로 이어졌고 이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격려사에서 “한국은 미국에 두가지 빚이 있다”면서 “하나는 영적 빚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의 희생에 대한 빚으로 우리는 이를 잊지 말아야 하고 양국 관계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은 “한미동맹은 양국의 이익이 된다”면서 “나를 포함한 미국에 살고 있는 많은 한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미국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한 버나드 샴프 전 미 8군 사령관은 “나의 아버지는 한국전에 참전했고 나는 8군 사령관으로 한국에서 복무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6.25전쟁에서 함께 싸운 혈맹으로 한미동맹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서옥자 한미조찬기도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미국 측에서는 아트 린슬리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실무위원이 축사를 했다. 한미연구소(ICAS)의 김상주 박사는 1부 컨퍼런스 사회를 맡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류응렬 목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문다윗 목사가 개회사를 대독했다.

<이창열 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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