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도가 계속된다면 부흥의 역사 다시 일어날 것”
제19회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성황
워싱턴한미국가조찬기도회(회장 정승욱, 이사장 서옥자)가 지난 19일,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소재 벧엘교회(담임목사 백신종)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열아홉번째 정기 기도회를 개최하고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정승욱 회장은 시편 34장 14-6절을 인용해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라야 한다”면서 “우리는 또한 마태복음 5장 9절 말씀처럼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은 단지 당사자 국민 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인의 고통으로 다가온다”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오로지 하나님만이 전쟁을 종식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린티아 분(수도권 국가 기도의 날 의장) 박사가 “하나님이 역사해 전세계에 평화가 깃들고 신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으로 기도한, 벧엘교회의 김지우, 아이린 리 어린이가 구약(시편 34장14-16절), 신약(마태복음5장7-9절) 말씀을 봉독했다.
미국 및 한국 국가 제창에 이어 주미 대사관 조기중 총영사와 백악관 신앙 기반 이웃 협업담당 토마스 보웬 상임 고문이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축하 메세지를 대독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아루나 밀러 부지사, 크리스 반 홀렌 연방상원의원(민주, 메릴랜드), 마크 장 메릴랜드 하원의원,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 목사 등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밀러 부지사는 “한인들이 40여 년전 이 교회를 개척하고 현재와 같은 성취를 얻어 전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처럼, 작은 시작에서 비롯된 수백만명의 한인이 곳곳에서 커다란 성취를 이루게 됐다”면서 “메릴랜드는 최초의 유색인종 주지사와 최초의 아태계(AAPI) 부지사를 배출하는 등 오늘도 계속해서 소수계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며 정의와 평등, 나아가 더 큰 평화를 일궈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국가조찬기도회 고문인 류응렬 목사는 “유대인들은 고난속에서도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리며 기도했다”면서 “우리 민족도 기도했기 때문에 한국전쟁 등 많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옥자 이사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기조연설자 모스 탄 전 국제범죄 전권특명대사는 “신앙의 불모지였던 한반도에 미국 선교사들이 첫발을 디딘후, 순교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됐으나 암울한 시대에도 평양에서 대각성 부흥이 일었던 이유는 신자들의 간곡한 기도 때문이었다”면서 “우리의 기도가 계속된다면 김일성 3대 세습 정권이 무너지고 평양에서 다시한번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 아시아의 기독교 성지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용 목사(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의 봉헌기도 후, 벧엘한국학교 합창단의 특송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안지웅 목사(새소망교회) 주도로 진행된 합심기도 순서에서는 ‘한국 대통령과 북한을 위해(박 엘리사 목사-워싱턴 교회협의회 회장)’, ‘미국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송제오 목사-워싱턴기도연합회 대표)’, ‘세계선교와 박해 받는 자들을 위해(아킨타요 엠마뉴엘 목사-GRA 미션스)’, ‘젊은세대와 미래 리더를 위해(윌리엄 글래스 박사-랭카스터 바이블 칼리지 교수)’ 통성으로 하나되어 기도했다. 이어서 박주용 박사가 공지사항을 전하고 다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찬송한 후, 백신종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한기덕 장로(북미주 KCBMC 제15대 회장)가 조찬감사기도를 드리고나서 교제의 시간을 이어갔다.
김윤미 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