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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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아버지 학교가 열리는데, 한해는 한어로 한해는 영어로 진행이 됩니다. 매번의 아버지 학교마다 영원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버지 학교에 참여한 지상의 ‘아버지’들에게 아버지 학교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은혜들을 풍성하게 내려 주십니다.

바로 지난 6월에 열린 영어 아버지 학교에 참여하셨던 목사님들 가운데 한 분이 즉시로 그 주일에 설교하시면서, 아버지 학교 참여를 강권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 목사님을 만나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좋은 강의, 진솔한 나눔 등 여러 좋은 부분들을 나눠주셨고, 특별히 과제로 내준 ‘아내와의 데이트’가 참 감사하였다고 나눠주셨습니다.

실제로 결혼 후에 일상에 파묻혀 살아가다 보면, 부부가 둘이 오붓하게 데이트를 한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더구나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를 20가지로 정리하고 적어서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기란 더욱 멋쩍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학교 과제라고 하면서, 데이트도 하고 사랑하는 이유들을 적어서 읽어주는 시간들이 좋았다고 나눠주셨습니다.

아버지 학교의 은혜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소개해드리면, 먼저 (1) ‘위로와 격려’입니다. 아버지의 사명이 참으로 보람되고 감사한 일이지만, 어려움도 많으며 잘 수행하지 못할 때 오는 괴로움도 깊습니다. 지난 아버지 학교에는 여러 목사님들도 참여하셨지만, 참여한 모든 분들이 ‘아버지로서’ 서로를 그저 형제님으로 호칭하며, 아버지가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들을 깊이 나누며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은혜는 (2) ‘뜨거움’입니다. 주님께서는 겸손하게 스스로 부족함을 고백하는 자들을 높이십니다(벧전 5:16). 아버지로서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인정하며 “가슴을 치며”(눅 18:13-14) 하나님께 나아오는 뜨거운 아버지들이 모이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칩니다.

아마 이 두 가지의 큰 은혜로 인해서, 아버지 학교를 학생으로 마치신 후에도 매년 계속해서 봉사자로 참여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버지 학교에는 학생들보다 봉사자들의 인원이 더 많습니다. 바로 지난 아버지 학교에서도 캘리포니아, 뉴저지, 오하이오에서도 오셨고,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몽골 분들도 오셨습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Be imitators of God, 엡 6:1)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우리 모두는 형상의 원형이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의 존재론적 사명이며, 그것은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학교가 영원하신 하늘 아버지의 모습을 배우고 닮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물론 아니지만, 참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 학교에 참여하신 아버지들은 위로와 격려를 나누며 뜨거움을 소유한, 영원한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아버지가 되려는 거룩한 소망을 가진, 참으로 ‘멋진’ 아버지들이십니다.

 



김재덕 목사 (가정 사역원)

Last modified on Tuesday, 13 August 2019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