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님 순모님 참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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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6일>

오늘은 순장 순모 감사의 날입니다. 성도님들도 순장 순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겠지만 목사의 한사람으로서도 늘 믿음의 본을 보여주는 순장 순모님께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 양을 먹이고 내 양을 치라는 주님의 부탁을 마음에 새기며, 지난 9개월간 순장 순모님들이 수고를 참 많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마다 은혜와 평강을 넘치도록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왜 순장님들은 순장의 사명이 힘이 드는 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을까요?

KCPC의 많은 순장님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40대의 젊은 순원이 소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 그 곳에는 순장님과 순모님이 계셨습니다. 순원의 자녀 중 한 명의 팔이 부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가정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 곳에는 순장님이 계셨습니다. 마음이 병들어 사람들이 꺼려하는 순원을 위해서도 음식을 만들어 매주 방문하는 순장님이 계셨고,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는 순원들을 위해서 주님처럼 희생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며 섬기는 순장님이 계셨습니다. 말씀 앞에서 씨름하며 순원들의 영적인 삶의 여정을 격려하기 위해 매주 온 힘을 쏟는 순장님이 계셨습니다. 순장님들은 순원에게 좋은 소식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순원이 고난을 만나면 함께 아파하며 그들의 친구와 가족이 되어 주었습니다. 왜 순장님들이 계속해서 순종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는 잘 몰라도, 주님께서 그 부탁을 순장님들께 하셨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주님 닮아가고 주님 가신 길 따라가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순장을 오래하신 분들을 만나면 주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음 털어놓고 대화해도 되겠다는 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더 높은 자리를 향해 달음박질하는 피곤한 인생이 아닌, 더 낮은 자리를 향해 주님 따라 내려가는 순장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쉼과 안식을 얻게 됩니다. 진정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혹시 누군가가 ‘왜 순모임이 필요한가요?’라고 목사인 제게 물어본다면 아주 단순하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주님이 친히 성도들에게 공동체의 삶을 살라고 하셨고,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를 섬기며 살아갈 때 그 곳에서 진정으로 주님을 닮아 갈 수 있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바라며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곳에 주님을 닮아가는 참 길이 있습니다. 눈이 아플 때에 온 몸이 눈을 보호하는 것처럼 약함을 드러내는 순원을 비난하지 않고 진정으로 섬기는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주님처럼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에 순장 순모님들이 증인입니다. 이제 순모임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정규적인 모임은 없어도 그 사랑과 섬김만큼은 더욱 깊어지는 여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박재연 목사 (목양사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