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년이 되었습니다

Read 438 times

<2019년 4월 14일>

부족한 사람이 우리 교회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은 지가 6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6년의 삶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 은혜의 여정이었습니다. 연약한 사람을 늘 격려와 따스한 사랑으로 세워주신 성도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감히 나와 같은 죄인에게 찾아오신 주님의 은혜에 젖어 주체할 수 없는 감격과 기쁨으로 20대의 삶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30세가 되어 주님의 공생애 삶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신학공부를 시작하면서 전도자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선교지와 신학교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사람을 세우다가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여러분을 섬길 수 있었던 지난 6년은 생의 가장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늘 고마움과 죄송함이 마음에 스며 있습니다. 풀타임 부목사 한 번 경험하지 못한 사람을 신뢰하고 목사로 청해주신 성도님들, 많은 부족함을 너그러이 용납하시고 품어 주신 사랑하는 교우님들께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한 영혼을 향한 목자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기리라 다짐하지만 성도 한 분 한 분을 제대로 섬기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목사로서 설명이 필요없는 삶을 살라고 외치지만 부족하고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성도님들과 주님 앞에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우리 교회를 섬기면서 감사한 일도 행복한 일도 많았습니다. 주님을 만난 감격으로 살아가는 많은 성도님을 볼 때마다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님들을 만날 때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태어난 아이를 가슴에 안고 기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올곧게 자라 청년이 되어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희망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도 부족하지만 지역과 세상을 품는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존경심이 우러 나왔습니다. 신실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교역자들과 인격적인 장로님들은 하나님 나라의 자랑입니다.

아픔도 많았던 세월이었습니다. 3년 전에는 참으로 인자하신 아버지를 주님의 품으로 보내야 했고, 2년 전에는 존경했던 이원상 목사님을, 지난 해는 사랑하는 장인어른과 땅 위에서 이별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목사로서 고단하고 외로운 삶의 파도가 밀려올 때도 많았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곁에서 함께 서 계셔 주신 성도님들로 인하여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5월이 되면 3개월 정도 안식월을 가지려 합니다. 지난 6년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그려보며 미래 사역을 준비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 앞에서 부족한 저의 자랑입니다.

 



여러분의목사 류응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