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최정규 선교사 (6/15/2020)

 

다시 시작하는 가정교회

캄보디아에서도 3월 16일부터 모든 종교 모임과 학교수업이 금지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교회에서의 집단 모임은 안되지만 10명 이하로 가정에서의 모이는 것은 괜찮다는 설명을 듣고 사역자들이 성도님들 가정을 방문하여서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프놈펜에서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율도 높지 않고 인터넷 사정도 좋지 않은 시골의 교회에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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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와이 교회 가정 예배                           틀록어를렁 청년 예배

                                    

제가 캄보디아에서 처음교회를 개척할 때는 전부 이렇게 가정교회에서 시작했습니다. 매주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면 몇 달만 지나면 그 집안 사정
모두를 알게 됩니다. 직장 찾아 떠나있는 자녀들의 문제, 집안의 경제적 문제, 건강의 문제들.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도 구체적인 문제를 알고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교회가 가져야 하는 가족과 같은 공동체 본질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됩니다. 요즘은 처음 교회를 개척하던 그 때로 다시 돌아 온 듯 합니다. 그리고 처음 그 초심을 다시 생각 하게 됩니다. 궁금해서 슬쩍 옆에 앉아 예배를 지켜보는 이웃집 아주머니와 아이들도 예배를 함께 
드립니다. 교회가 작게 가정으로 갈라지니 전도를 위한 표면적이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모두가 모이는 큰 예배도 없고 주일학교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받으시고 말씀은 선포되고 복음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교회의 핵심과 본질을 더 바라보게 합니다.

                                                           

오스와이 중등 축구부

각 가정으로 나누어 예배를 드리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부모님은 믿지 않으시는 가정에서 혼자서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초등

학생 중학생 주일학교 학생입니다. 정부에서 교회에서의 집단적 모임을 금지 하였기 때문에 예배당에 모여서 하는 예배도 놀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2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2-3달이면 끝날 것이라고생각했던 이 상태가 1년이 갈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등부 축구활동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체육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제조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서 공을 찹니다. 공을 차고 난 뒤 간단한 기도와 설교로 중등부 예배를 대신하려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모이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최정규 김성녀 선교사님 오스와이 중등 축구부

 

                                                            

솜밭,속린 부부 셋째 호산나 출산

캄보디아 코로나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4월에 스뜽뻔 교회 전도사 솜밭의 사모 속린이 셋째인 호산나를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호산나가 모유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토하고 배가 부풀어 올라서프놈펜의 소아 병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 소아 병원이 코로나 아동 환자 지정

병원이기도 해서 많이 긴장을 했습니다. 다행히 세 번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아기도 치유가 되었고 가족 누구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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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의 뜻이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인데 정말 이름대로 하나님께서 호산나와 솜밭의 가정을 구해 주셨습니다. 주중에 학원과 유치원으로 생계를 하고 있는 솜밭 가정에게는 이 모두가 금지되어 버린 지금이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 어려움에서 구해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솜밭 전도사가 두곳에서 어린이 가정 예배를 인도 2솜밭 전도사가 두곳에서 어린이 가정 예배를 인도 1  

                                            솜밭 전도사가 두곳에서 어린이 가정 예배를 인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가정 예배


지금 캄보디아에서는 학교와 종교모임을 제외하면 모든 공장 시장 음식점 모두 평소와 다르지 않습니다. 평소에 가장 많은 사람이 드렸던 어린이

예배를 예배당에서 드리지 못한지 2달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소규모로 나누어서 부모님이 허락하시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티어라가 오스와이 어린이 예배를 인도

티어라가 오스와이 어린이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사역자들은 주일 예배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4-5번의 가정 예배를 인도합니다. 그들이 성령 충만함으로 기쁘게 감당할 수 있도록 , 그리고 이 와중에 절대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Home of Vision 학생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많은 대학교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면서 시골 집으로 내려갔던 학생들이 와이파이가 빵빵 잘 터지는 홈오브비전으로 하나 둘 올라오더니 이제 모든 학생들이 돌아 왔습니다. 매일 성경 읽고 예배드리기는 생활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학사에 오래 같이 있게 됩니다. 이런 집단 생활이 코로나 사태에서는 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은혜 가운데 잘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Home of Vision 학생들

2달만에 다시 모여 예배드리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소팔이 고등학교 1학년부터 깜퐁츠낭에서 홈오브비전을 시작했는데 지금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 되었으니 홈오브비전도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펼쳐 보일 그들의 세상이 기대됩니다. 그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이기를 소망합니다.

                                                         

 

GOOD DOCTORS DENTAL CLINIC의 새시작

저는 올해 6월 15일부터 6개월간 안식년을 가집니다. 안식년의 시작과 함께 Good Doctors Dental Clinic이 새로운 장소에서 새 원장님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Good Doctors의 주인공은 바로 데잇과 사챠입니다. 데잇과 사챠는 치과 대학 동기입니다. 저의 치과 사역 도우미로 일을 시작했던 데잇이 치과대학을 입학하면서 동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부터 저의 교회 개척 사역지를 함께 다니면서 치과 진료를 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서울치대 기독학생회(DECA)김태우 교수님께서 이들을 초청해 주셔서 함께 서울을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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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에 저의 첫 교회 개척 사역지였던 똠낙꺼꼬 초등학교에서 주일학교를 이끌고 있는 치대생 1학년이었던 데잇입니다.

 

사챠는 오스와이 마을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오스와이 초등학생 영구치 구하기를 함께 했습니다. 많은 교회 개척 사역을 함께 했습니다. 이제 선교치과병원 사역을 시작하려 합니다. 사챠와 데잇이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좋은 의사가 되도록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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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와이 초등학생 영구치 구하기. 진료중인 사챠의 모습입니다. 

 

                                                                       

안식년을 가집니다.

2005년 부활절에 파송을 받아 캄보디아에 왔습니다. 15년이 넘었는데 캄보디아를 한 달 이상 떠나 본 적이 없습니다. 못 갔다기 보다는 안 갔습니다. 안식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든 목사님이든 안식년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내가 무슨 그렇게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안식년을 챙기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간절히 원했습니다. 저의 인생이든 선교사역이든 큰 한 막이 끝나고 다음 막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막을 좀 차분히 조용히 생각하고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5년 선교사역과 삶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선교사로서의 후반전의 삶과 사역을 바르게잘 준비하는 기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최정규 김성녀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