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Justina Lee

하나님께 부족한 저를 사용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하며 시작한 뉴비전 사역지에서의 첫 사역을 마치고 센터로 돌아와 저희 팀이 계획한 ‘MY STORY’라는 나눔을 가졌습니다. 늦은 밤 테이블에 혼자 앉아 어두운 제 과거를 조금씩 되새겨가며 종이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한 형제가 제가 무엇을 쓰고 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나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됐는 지를 나누려고 해. 그래서 후회스러운 나의 과거를 정리해 보고 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형제는 저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왜 너는 후회하는 ‘과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그 순간 저에게는 어떤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 형제 말대로 지금은 제가 하나님 앞에 서 있고 하나님 없이는 제가 그곳에 있지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역을 시작한 지 이틀째, 저희 팀은 마약 중독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켄싱턴이라는 동네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잔디밭에는 주삿바늘이 수두룩했고, 마약 중독자들이 자기 몸에 주삿바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옆에 서 있던 형제의 팔을 붙잡고 저와 함께 걸어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겁이 나서 전도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제 믿음에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형제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마약 중독자들에게 다가갔고, 마치 어둠으로 빠져들어가는 듯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아팠습니다. 그의 바로 옆에서는 또 다른 마약 중독자들이 주먹다짐을 벌였습니다. 저와 함께 전도에 나간 흑인 형제자매들은 그쪽을 향해 팔을 뻗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눈을 떠 보니 싸움은 끝나 있었고, 환한 얼굴로 저희 쪽으로 돌아오는 형제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희에게 돌아온 형제는 자기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까지 받았다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는 켄싱턴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매일 필라델피아 한인 마트 앞에서 마약 방지 캠페인과 노방전도를 벌이며 뉴비전 청소년센터 기금 마련을 위해 군고구마를 팔았습니다. 3일째 되던 날, 하나님이 그 형제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만져주심을 목격했습니다. 줄곧 찬양도 기도도 안 하던 그 형제가 저희 팀 기타를 메고 스스로 찬양을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선교에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흘리는 주님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타오르는 주님의 심장도 느꼈습니다. 흑암에 갇힌 영혼이 다시 살아나, 죄악에 빠진 영혼이 다시 일어나,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이번 사역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 깊숙이 계시던 하나님이 다시 제 앞에 나타나시고 하나님이 이 세상에 저와 동행하심을 깨닫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주님은 저희에게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
Amen Somebody!

201501 필라델피아4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