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단기선교를 진행하면서

2016 여름 단기선교를 진행하면서

김준섭 목사 (선교 담당)

6월 3일 강한용사 Alaska 팀의 파송을 시작으로 ‘2016 여름 단기선교’의 막이 올랐다. 청소년 5팀, 청년 6팀, 장년 5팀을 포함한 총 16팀이 국내외 여러 지역으로 나아갔다. 팀마다 인적 구성과 사역 프로그램은 달랐지만, 모든 팀 안에서 동일하게 역사하신 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13)

이번 단기선교의 준비 기간은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이 기간에 선교를 위한 지역 선정, 광고, 팀 모집, Kick off와 전체 훈련, 팀장 선출, 팀 준비 모임, 회계 교육 등을 진행했다. 특히, 5월 22일(주일)에는 전교인이 참여하는 선교 기금 모금행사와 파송 예배를 열었다.

이번 단기선교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첫째, 교회의 전략적 선교지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교회가 선교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영국으로 장년팀과 S&L팀을 파송했다. 이들은 암노스유럽선교회(대표 최종상 선교사)가 주최하는 “제2회 ARISE 운동”에 참여해 전도 훈련과 실제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참가팀과 현지 교회(hosting churches) 모두 영국 전도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고, 강력한 동기부여도 받았다.

둘째, 서부 아프리카 이슬람 지역에서 복음 전도의 가능성과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네갈 팀은 의료, 전도, VBS 사역을 병행하며, 이를 통해 수많은 모슬렘과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아울러 현지인 지도자를 훈련하여 직접 전도에 참여하게 한 것은 중요한 소득이었다.

셋째, 선택과 집중의 원리가 열매를 맺게 됐다. 청소년 부서들(JG, 아가페)은 지난 2~3년간 페루 단기선교를 매해 발전적으로 지속함으로써, 올해에는 그 아름다운 성과를 얻게 됐다. 단기선교가 한 지역에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3~4년 정도의 지속적 사역이 필요함을 입증한 셈이다. 이탈리아, 캄보디아, 인도차이나 선교도 마찬가지다. 현지의 영적 필요를 채우고, 현장 선교사의 사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단기선교가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다.

넷째, 국외뿐 아니라 국내 선교에도 마음을 쏟았다. 우리가 사는 미국 땅 안에는 다양한 인종,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했다. 이번에 청년, 청소년 팀들(강한용사, 다솜, S&L, All Stars, 아가페)은 Alaska, Atlanta, New York, Seattle, Miami, Delaware 등을 방문해 그 지역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줬다. 끝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역하는 믿음의 형제를 방문해 위로하고, 잠깐이나마 동역의 기쁨을 나눈 S&L 팀도 특별했다.

한편,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깨달은 점을 나누고자 한다.

첫째, 선교는 교회의 미래이다. 이를 위해 교회의 젊은이들이 단기선교에 동참하고 훈련받아 그중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에 따라 장기 선교사로 헌신할 자원들이 배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젊은이들이 선교에 참여할 기회를 갖되, 특히 교회가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암노스 어라이즈 운동”에 참여하기를 권면한다.

둘째, 단기선교의 기본은 영혼 사랑이다. 단기선교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소중한 것을 희생하게 된다. 시간, 물질, 건강, 가족 돌봄 등.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단기선교를 위해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큰 사랑에 감격하여, 나도 세상 끝에 있는 누군가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것이리라. 단기선교 팀원의 가슴에는 이와 같은 뜨거운 영혼 사랑이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단기선교의 중요한 목표는 현지 리더들을 육성, 개발하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욱 중요한 원리이다. 예컨대, 단기선교 팀들이 선교 현장에서 직접 복음 전도와 VBS를 진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이와 함께, 현지 리더들에게 전도 훈련을 시켜주거나, 교회 주일학교 리더들을 위해 교사 훈련을 한다면 예수님의 복음이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될 것이다.

넷째, 단기선교는 제자훈련의 연장선에 있어야 한다. 혹자는 단기선교를 하나의 ‘봉사 프로그램’ 혹은 ‘은사 발휘의 장’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옳지 않다. 복음서에서, 제자들의 전도(evangelism)는 항상 주님의 제자훈련(discipleship)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다. 나아가,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선교적 삶(missional life)은 복음서의 제자훈련(discipleship)의 기초 위에 서 있다. 단기선교 동안, 우리는 행위(doing)와 함께 존재(being)를 고민해야 한다. 사역의 실천과 함께 나의 인격의 성숙을 사모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궁극적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라면, 단기선교의 목표 역시 이와 같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단기선교 기간에는 ‘말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구별되고,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것이다.

이제, 많은 팀이 사역을 마치고 복귀했고, 복귀할 것이다. 팀마다 선교지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간증으로 풍성할 것이다. 선교 나눔 혹은 감사 예배를 통해 그 풍성함이 온 교우에게 나누어지기를 사모한다. 우리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해,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선교적 교회로 든든히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모든 여름 단기선교팀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