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Jun 2021

베어버리면서, 흘러나오면서 - 일대일 제자양육/강민희

 

일대일 jeja may 2021

 

작년 3월에 시작된 팬데믹 이후 바뀐 우리의 일상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저는 하나님이 아닌 컴퓨터와 더욱더 가까워진 삶을 사는 듯 합니다. 작년 2:7 제자훈련을 마치고, 교회도 안 가고 순모임도 없는 상황에서 믿음이 무뎌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대일 제자양육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무엇인가 큰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닌, 하나님 말씀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대일 양육은 항상 기도하시고, 충분히 준비하시고,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인도해주신 권사님을 인도자로 1월에 시작했습니다. 일대일 양육을 하면서 제 바쁜 일상으로 몇 번씩이나 일정을 연기해야 했지만,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제게 맞춰주시고 이해해주시면서 최선을 다해 인도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려는 사람의 삶이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일대일 양육을 마친 후에는 제게 인도자 과정을 권유하시면서 '이것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라며 이제는 베풀 때라는 말씀을 주셨습 니다. 이 말이 왠지 하나님의 말씀 같아 저도 바로 인도자 양성 과정에 등록했습니다. 한 인도자의 행동과 말씀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제자 같은 삶을 보면서 '참 닮고 싶다',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라는 도전이 생기게 하셨습니다.
 
과정을 마치면서, 책거리로 맛있는 떡과 스콘을 선물 받았는데 어찌나 죄송했는지 모릅니다. 양육 받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걸 저도 알고 하나님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춘기 같은 방황이 빨리 끝나 다시 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나 하나님께 경배드리길 원합니다. 오래 참으신 하나님께서 어제 제게 주신 사인이 있습니다. 미디어에 중독된 삶을 청산하라는 사인이었는데, 정말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이제는 순종하고 돌아설 때인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주님께 순종하고 돌아섭니다. 주님이 저를 잊지 않고 계시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일대일 양육은 저를 또 다른 과정으로 이어주는 계기가 됐고, 저는 그것이 또 다른 끈으로 연결될 것으로 믿습니다. 제 간증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과 그의 이야기를 또 다른 분과 나누면서, 이 하나님과 잡고 있는 손을 놓지 않고 조금이라도 다가가길 바랄 뿐입니다.
 
세상의 우상은 '나는 우상이야'라고 말하며 오지 않습니다. 이 우상들은 정말 그럴듯하게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말씀의 검으로 그것들을 베어버리면서 살길 원합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제 안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그것이 저를 인도하시던 권사님처럼 삶으로 묻어나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살기를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참아주시고, 잊지 않으시고, 지팡이와 막대기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안위와 인도하심을 다시 체험하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강민희>
Last modified on Tuesday, 29 June 2021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