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Nov 2015

특별 대담: 류응렬 목사가 말하는 Missional Life

담임목사 대담 - 새 회계연도 표어 삶으로 예수님을 보여주는 미셔널 라이프


1. 이제까지 우리 교회는 훈련, 다음 세대,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올 회계연도에 ‘미셔널 라이프’라는 표어로 방향을 정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는 오랫동안 가져온 우리 교회의 모토였습니다. 우리 자신의 변화가 우선이고 그다음에 타인을 변화시키거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으로 교회가 지향하는 방향인데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 모토는 성경에 나타난 핵심을 잘 담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이상 2:7 제자나 여러 훈련을 통해 성도 훈련은 잘 이루어졌습니다. 2년 전에는 조금 더 기본기를 다지는 마음으로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사람을 제자로 세우는 교회, 그리고 지난해는 다음 세대를 제자로 세우는 교회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전 훈련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 변화를 향하여 나아가는 교회, 성도 훈련을 넘어 세상 변화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려 합니다. 이전까지 교회 안에서 사람을 세우고 변화시키는 훈련이 강조되었다면, 이제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지역 사회와 세상 속에서 우리 삶 자체로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드러내는 미셔널 라이프를 살자는 것입니다.


2. 삶으로 예수님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떤 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 일반 성도들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삶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살아야 할 예수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삶의 모든 면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언어의 변화, 행동의 변화, 삶의 총체적인 변화를 지향합니다. 생각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예수님을 닮은 인격의 변화를 추구하며, 겉으로 나타나는 ‘합시다’보다는 실천하여 행동으로 나타내는 ‘삽시다’가 우리 가운데 자리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 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열매가 그리스도인의 삶이지만, 열매를 강조하기 전에 그리스도인 됨 자체를 강조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빛이 되는 삶 자체가 최고의 선교가 되고, 일터와 삶의 현장이 최고의 선교지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과 나의 삶이 분리된 것이 아닌,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나의 사명을 다하는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가치관을 가지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인은 성실하게 일하고 목사는 기도하며 설교준비 하는 것이 모두 미셔널 라이프를 실천하는 삶입니다.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총체적 변화,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변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 성경통독과 기도운동, 순모임에서의 간증 나눔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이기에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는 특별히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통독을 통한 2,000장 벽돌 쌓기 운동 외에 다른 어떤 구체적인 방법들이 교회에서 준비되고 있습니까?


사실 말씀과 기도, 나눔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늘 해왔던 일로 그것이 다른 특별한 전환의 느낌을 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강조했던 것이 말씀과 기도, 전도 이 세 영역입니다. 처음에 정신을 강조하면서 ‘합시다’보다는 ‘삽시다’에 관심을 두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합시다’라는 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는 것을 통해서 사는 것을 구현해 내는 것으로 정신은 삶을 통해서 구현됩니다. 고양된 인격, 높은 차원의 윤리적인 삶, 이타적인 삶, 또는 사회 지향적이나 친화적인 신앙, 이 모든 것은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에 근거하지 않은 삶이란 자칫 사회복음 (social gospel)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모든 경건한 삶은 철저하게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서 나와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라는 인식과 하나님이 누군가라는 본질적 깨달음이 정립된 다음에 열매로 나타나는 삶이 그리스도 앞에 살아가는 미셔널 라이프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삶이 가능해지려면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여 주님과의 교제가 일어나고 연합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말씀과 기도와 전도 또는 나눔이란 새로운 주장은 아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일들입니다. 말씀에 대한 강조는 기독교 역사에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성경통독 2,000은 하나의 격려와 도전으로 시행하려 합니다.

4. 어떤 성도에게는 이민 생활의 어려움이 미셔널 라이프보다 우선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런 성도의 어려움도 만져주고 선교적 삶도 이루려면 어떤 방법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할까요?

성도들의 삶의 환경은 이민사회의 어려움으로 둘러싸여 있어 미셔널 라이프에 대한 여유가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삶의 문제를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신앙이란 우리 삶에 주님이 주인으로 들어오는 순간 세상을 해석하는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은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모든 역경의 근본적인 해결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 해결된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요 신앙입니다. 이민 사회든 한국 사회든 중국 사회든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모든 길이 있고 그 만남이 이루어졌을 때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삶의 어려움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극복이 이루어집니다. 사도 바울의 삶에서 그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할 때 다가오는 고난, 심지어 죽음의 고난까지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참 행복과 기쁨이 된 것입니다.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고난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이요 주님의 십자가인 것입니다.

5.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시킴>과 <삶으로 예수님을 보여주는 미셔널 라이프>와의 연결 고리를 한마디로 나타낸다면 어떤 표현이 적합할까요?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구체적으로 개인의 삶과 교회의 삶에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 미셔널 라이프입니다. 훈련의 최고 단계란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현장에서 삶으로 예수님을 보여주는 미셔널 라이프가 아닐까 합니다. 미셔널 라이프가 교회 전체로 확산되면 그때 세상을 품는 미셔널 처치가 될 것입니다.

6. 성공적인 2016 새 회계연도 표어를 위하여 성도들에게 특별히 부탁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미셔널 라이프의 삶을 사는 것이 정말 보람 있고 행복하며 자유한 삶이라는 것을 느낀다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때 진정한 기쁨과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 존재이기에, 내가 좀 힘들더라도 나를 통해 주님이 잘 나타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진정한 즐거움과 보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 앞에서 살아가는 감격과 기쁨의 삶을 살기를 기대해 봅니다. 개인의 삶 속에 가정과 직장에서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님의 빛을 드러내는 미셔널 라이프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Last modified on Sunday, 08 November 2015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