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생명 백 순 장로

[신앙시] 2019년 3월 20일


생명

백 순 장로

 

만발한 벗 꽃 축제를
황홀하게 바라 보는 눈
누런 물기 흘러 내리고
상큼한 참새 소리에
조심스래 기우리는 귀
얼굴이 찡그러 지네

온 마을 뒤 덮은 라일락 꽃 향기를
흠뻑 드리키려 다가 가는 코
흥 흥 흥 흥 향취는 어디에?
구수한 김치찌개 한 술을
듬뿍 맛 보는 잎
왜 이리 맛 없는지?

보숭 보숭한 그대의 손을
살며시 포게었던 손
온 몸을 불사랐던 천국
어디로 갔는지?
아무런 만짐의 느낌은 사라지고
아늑한 옛 일의 흐름속으로

그렇게 당당했으나 줄거리로 살았던 삶
그토록 분명했으나 먼 곳 바라 보았던 생명
이제는 당당하고 그리고 세련된 살아 감
지금은 분명하고 그리고 만지워 지는 부활
거룩하심과 사랑하심이 언제나 나를 인도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