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문자에서 생명으로

 

말씀이 문자에서 생명으로

“어? 성경이 읽어지네!”를 읽고

 

   조은희

 

201901 어 성경이 읽어지네

오랜 기간 교회를 다니면서 서너 번 성경을 통독했지만, 생각해 보니 의미 없이 글자로만 읽은 적도 많았던 것 같다. 특히, 레위기나 예레미야는 읽는 것 자체가 곤욕일 때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유학길을 따라 나도 미국이란 곳에 오게 됐고, 첫째 아이의 방과 후 활동에서 우연히 KCPC에 다니는 분을 만나게 됐다. 그분과는 딱 한 번 만난 사이였지만, 대화 중 자연스럽게 나온 성경 읽기가 어렵다는 내 말에 그분은 KCPC의 목요예향이란 모임 중 ‘어? 성경이 읽어지네!’ 수업을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9월 가을학기 목요예향에 등록했다. 솔직히 “정말 성경이 쭈~욱 읽혀진다”는 그분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내 의심과 달리 성경 공부를 시작해서 마치는 순간까지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어? 성경이 읽어지네!’ 수업은 정말 성경이 읽혀지는 수업이었다. 성경 내용을 시대순으로 재배열한 ‘내비게이션(구약편)’ 교재를 통한 강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일 년에 한 번 읽기도 어려웠던 구약을 3개월 만에 읽게 됐다. 마치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내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고 그렇게도 어렵게 생각했던 레위기와 예레미야에서도 은혜의 감격을 느꼈다.

다시 목요예향의 2월 봄학기가 시작됐고, 나는 당연하게 ‘어? 성경이 읽어지네! (신약편)’ 강의를 들었다. 신약까지 공부하니 정말 새로운 시각으로 성경을 볼 수 있었다. 신약을 배울 때에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러 고된 여행길을 다녔던 바울의 열정이 전해졌고, 그에 따른 바울의 삶을 생각하며 나를 비롯해 함께 공부하시는 집사님들과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가끔 목사님들께서 구약과 신약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 말씀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을 마치 한 권의 긴 역사 소설을 읽듯 성경의 흐름과 그 내용을 이해하고 나니 그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부족하게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자격 없고 부족하지만, 내 체험을 통해 다른 분들에게 권면하길 원한다. 나처럼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말씀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분이나 성경을 몇 번 읽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분들은 이 강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좀 더 확실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길 원한다. 그럼으로써 하나님과의 그 귀한 첫 만남, 그 첫사랑이 회복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