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칼럼

제자들 칼럼

고난

  독일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한 젊은 시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인내하라. 아주 낯선 방언으로 쓰여 이해할 수 없는 책들을 대하듯 의문 그 자체를 사랑하려고 애쓰라. 당장 답변을 얻으려고 하지 말라. 답변이 이뤄지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금 답변을 듣지 못하는 이유는 혹 알려주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의문을 던지며 사는 것이다. 지금은 의문과 더불어 살라. 그러면 서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해답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많은 질문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 육체적 질병을 앓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 이민자로 신분 문제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직장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타인의…

시니어의 성경적 신앙생활

    백 순 장로   KCPC 예배에 참석하는 장년이 3천 명이 넘는데, 그 가운데 55세 이상 성도의 수가 거의 40%에서 50%에 이른다. 이것은 비단 KCPC의 현상만은 아닐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내 은퇴 후 시니어가 되는 베이비 부머가 7천만 명에 이르고, 2035년이 되면 60세를 넘는 시니어의 수가 18세 이하의 인구수보다 더 많아지게 되며, 시니어의 수명도 앞으로 20~30년 정도 더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사실은 은퇴 후 시니어에 이르는 베이비 부머 가운데 78%가 넓은 의미의  ‘기독교인’이라는 점이다. 이런 현실 가운데, 은퇴 후 시니어가 되었거나 되어가는 기독교인의 은퇴 생활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다면, 기독교인 시니어의 성경적인 신앙생활은 어떠해야…

쿠르드족 선교 "우리는 글로컬을 담을 준비된 그릇입니다"

     평범한 우리도 선교할 수 있음을 삶으로 보여준 한 자매를 소개한다. 그 자매는 청년부 때부터 KCPC에 다니며 교회에서 남편(이관용 집사)을 만나 결혼하고 신혼 때 이라크 쿠르드족을 위해 1년간(2007-2008) 섬기다 돌아와 자녀를 둔 후에도 계속 선교부와 옥합에서 섬기다 직장 때문에 2018년 뉴욕으로 이주한 크리스틴 리 자매이다. 비록 짧은 인터뷰 내용이지만, 직장과 가정, 자녀 양육이라는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글로컬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많은 도전과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쿠르드족을 위해 이라크에 가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요?2002년 KCPC 청년부에 다니던 당시에 우리 교회가 쿠르드족을 입양하면서부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사귀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될 때, 남편이 결혼하면 신혼 첫해를 하나님 사역을 위해…

신흥 성인기(Emerging Adults)의 신앙

  졸업하고 부모를 떠나 비교적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는 18세-29세를 ‘신흥 성인기(Emerging Adults)’라 부른다. 이 용어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제프리 아넷(Jeffrey Arnett)이 2000년에 한 기사를 통해 성인 진입기(emerging adulthood)라는 개념을 제안한 것에서 비롯했다. 신흥 성인기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으로 독립적이며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독특한 시기에 있다. 이들은 성인의 책임은 유예하면서 다양한 자유와 권리를 체험해 보고, 자신의 진로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탐색 기간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신흥 성인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지만, 어떤 종류의 "역할 요구 사항"에 제약받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를 역할 없는 역할이라고 부른다. 신흥 성인의 특징으로 정체성 탐구, 불안정성, 자기 집중적 성향,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과도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폭넓은 가능성 등을…

나는 내 형제를 지키는 자입니다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에덴의 동쪽 지역에 거주합니다. 아담은 흙을 경작하는 농부가 됩니다. 그리고 인간은 신이 허락한 자연이 주는 열매를 따 먹는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며 시간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돼 언젠가는 죽게 됩니다. 저들 사이에 가인과 아벨이 태어납니다. 이들을 통해 인류의 불행한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형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는 사건을 저지르고 맙니다. 첫째 아들인 가인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농부가 되고, 둘째 아들인 아벨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양을 치는 유목민이 됩니다. 어느 날, 두 형제는 각각 여호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는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하나님은 동생 아벨의 제물과…

한 사람 한 교회가 되는 비전을 품고 - 영어 예배 담당 권단열 목사

  “한 사람 한 교회가 되는 것이 영어 예배의 비전으로 언젠가는 영어 예배가 보다 커져서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영어 예배 담당 권단열 목사는 2월 27일 오전 목사 사무실에서 가진 ‘제자들’과의 인터뷰에서, “1년여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영어 예배의 반응이 좋아 기쁘다”면서 “많은 사람이 대학생 중심의 S&L이 영어 예배로 확대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KCPC에 자체적인 영어 예배가 생김으로 S&L과 영어권 일반 성도들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어 예배로 포함되기 전에도 S&L의 80%는 일반인이었고, 대학생은 20%도 채 안 됐다”고 했다. 2014년 KCPC에 부임해 S&L을 담당한 권 목사는 “부임 초창기 S&L은 30명 정도의 대학생으로 구성됐지만, 점차 대학을 졸업한…

기쁨이 넘치는 예배, 하나 되는 예배 - KCPC 2부 영어 예배

  Salt & Light(이하 S&L) 예배가 지난 1월부터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2부 영어 예배로 확대됐다. 우선, 250여 명이 출석하던 S&L 예배가 영어 예배로 확대되면서 성도 수가 4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성도 수가 늘면서 2층 The Well에서 드리던 예배를 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목적실에 필요 시설을 설치하고 장소를 옮겨 예배드리게 됐다. 영어 예배 목회는 열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며 유머 감각이 풍부한 한인 1.5세인 권단열 목사가 맡고 있다. 먼저, 영어 예배로 확대됨에 따라 다문화 가정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목회자의 설교를 통역기에 의존해야만 했던 외국인 배우자들이 이제는 불편함 없이 설교를 들을 수 있고, 한인 배우자들은 외국인 배우자들이 잘 적응하며 동화하는 모습에 기뻐하고 있다. 타이완계 남편인…

동상동몽(同想同夢)을 바라며 -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배기정 전도사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정을 허락하시고 자녀를 선물로 주셨을 때 우리는 자녀로 말미암아 가정이 완성되고, 부모가 된 사실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자녀를 잘 키워야겠다는 자연스러운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은 자신의 부모가 가장 힘이 세고, 믿을 만하며,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칭찬을 받는 일은 바로 옳은 일이고,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다면 그것은 나쁜 일이라는 데이터를 머릿속에 저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그런 태도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스마트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부모님이 부르는 소리에 바로 반응하지 않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말하면 불만에 찬 표정으로 알아듣기도 힘든 작은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부모와 함께 앉아있는 것도, 무언가를 함께…

새해 결단 - 신앙 인격의 향상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Nashville-Based LifeWay Research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것을 보면 건강 관리가 57%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유지가 52%에 이른다. 복음주의 미국인의 경우 72%에 달하는 수가 하나님과의 관계 유지를 새해 결심으로 꼽고 있다. 하나님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결단으로는 말씀 읽기, 기도, 찬양, 전도 등 여러 가지 신앙 활동을 열거할 수 있겠지만, 성숙한 기독교인으로서는 무엇보다 신앙 인격(신앙 성품) 향상을 위해 결심해야 한다. 신앙 인격이란 믿음, 소망, 사랑(고린도전서 13:13)의 3가지와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베드로후서 1:5-7)의 8가지 그리고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갈라디아서 5:22-23)의 9가지…

네가 어디에 있느냐?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 된 인간을 향해 처음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인간이 거주하기에 완벽한 환경의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아담과 하와를 동산지기로 세우십니다. 그들은 그 낙원에서 영원토록 아무 수고와 걱정 없이 즐기며 살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습니다. 거기에는 단 하나의 조건만 있습니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 얼마나 좋았을까요? 고통도, 수고로 힘들어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하나님이 주신 풍요로운 땅에서 그저 즐기며 지내면 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창조주에 대한 의심, 아니면 호기심이 생겼을까요? 그다음 이야기는 우리가 다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