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응렬목사 목회칼럼

류응렬목사 목회칼럼

인생예찬

<2017년 8월 13일> 학창시절에 읽은 민태원의 ‘청춘예찬’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Jesse Stuart가 쓴 ‘If I were seventeen again’ (내가 다시 17살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어 수필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을 순간이라도 귀하게 여기고 의미있게 보내라는 현자들의 조언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공감을 줍니다. 청춘예찬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가을 들녘에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젊은 날에 대한 아쉬움으로 과거를 떠올립니다. 짧게 주어지는 청춘은 인생의 황금기이지만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인생 자체입니다.

무너지는 유럽교회를 바라보며

<2017년 8월 6일> 중국과 한국 일정을 마치고 화요일 저녁에 서울 동생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버지 계시던 방에 가지런히 놓인 어머니 아버지 사진을 보니 어머니 잔잔한 목소리와 아버지 인자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아쉬운 대화를 뒤로 하고 다음 날 새벽 5시에 집을 떠나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파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엑슨 프로방스에 도착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가장 작은 2도어 차를 렌트했는데 15년 만에 만져보는 스틱차와 낯선 신호등은 저를 이방인으로 만들었습니다.

해돈 로빈슨 교수님 (1931년 3월 21일 - 2017년 7월 22일)

<2017년 7월 30일> 금세기 최고 설교학자요 저의 설교에 가장 큰 가르침을 남긴 해돈 로빈슨 교수님이 지난 주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은 고든콘웰 신학교에서 설교학교수로 가르치다가 은퇴하셨고 펜실베니아 랑카스터에서 보니 사모님과 함께 마지막 삶을 보내셨습니다. 교수님과의 첫 만남은 1998년 보스턴에서 유학할 때 예배시간이었고, 저는 교수님의 설교에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2006년 한국 두란노 출판사의 부탁으로 한국목회자 설교 컨퍼런스에 교수님을 초청하여 통역을 맡으면서 더욱 깊은 교제를 가졌습니다. 3천명 가까운 목회자들이 이틀 동안 참석하여 그의 설교학 강의에 빠져들었습니다. 즉석에서 설교 부탁을 받고 기꺼이 강단으로 올라가시던 교수님을 보면서 놀라움을 넘어 감탄이 일어났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2017년 7월 23일> 앞으로 두 주에 걸쳐 파송 선교사님 방문과 집회 그리고 강의를 위해 출타하고 돌아오려 합니다. 월요일 워싱턴을 출발하여 중국 동북부 두 지역에서 세 가정의 선교사님을 뵙고 섬기는 사역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려 합니다.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복음의 문이 닫힌 땅에 주님의 사랑과 복음이 스며들 수 있도록 삶을 드리는 귀한 선교사님들입니다. 선교사님들의 안전과 사역을 통해 미래의 일꾼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요일 한국으로 돌아와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주일부터 화요일까지 집회를 인도합니다.

돌아보니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2017년 7월 16일> 어제 토요새벽기도회에 모신 김오용 목사님은 제겐 참 특별한 분입니다. 남미로 집회를 가시기 전에 잠시 들리셨던 목사님은 제가 청년 시절을 보내고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전도사로 섬겼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습니다. 유학을 위해 교회를 떠난 지가 20년이 되었지만 한결같은 사랑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을 뵙고 말씀을 나누면서 지나온 세월마다 미천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먹먹한 가슴으로 눈물을 닦았습니다.